[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1조원 가까운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018년 1월 장중 2600선을 넘어선 적은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상회한 것은 처음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뛰어오른 2602.5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9천83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천741억원, 59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장중 한 때 2605.58을 터치하며 장중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2018년 1월 29일 2607.10에 근접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경기위축 우려가 다시 불거졌음에도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가 지속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름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각각 4.33%(2천800원), 3.31%(3천200원) 오른 6만7천500원과 1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월 17일 장중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6만7천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최고가인 6만6천300원(11월16일)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만1천764주와 62만3천560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0.63%, LG화학 3.31%, 삼성전자우 4.63%, NAVER 0.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출판(-1.55%),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1.41%) 업종은 하락한 반면 조선(6.60%), 해운사(6.57%), 반도체와 반도체장비(3.99%), 증권(2.95%)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페이퍼코리아, 에쓰씨엔지니어링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상승한 873.29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324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8억원, 667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알테오젠(-1.00%), 에코프로비엠(-0.40%), CJ ENM(-0.22%)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22%, 씨젠 0.76%, 에이치엘비 0.83%, 셀트리온제약 3.67%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에이프로젠H&G, 티앤알바이오팹, 코디엠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110.4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