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오를 듯 오르지 않고, 갑자기 올랐다가 급락해서 사람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리플이 급등세다.
사실 비트코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리플은 이렇다할 주목을 끌지 못했다.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보다은 큰 뉴스에 끼지도 못했다. 오히려 1일 출시 예정인 이더리움 2.0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시점이다.
리플은 불장의 끝에 온다는 코인계의 속설이 이번에도 맞을까. 지난 10월 암호화폐 기업 리플이 후원하는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가 15억 XRP 투자를 약속받았다. 이에 플레어네트워크는 12월 12일 XRP 투자를 약속한 투자자들을 위해 스파크(Spark)로 불리는 고유 토큰을 발행, 에어드랍할 예정이다.
◆ 리플은 올라도 속는다
지난 12일 리플이 무섭게 상승했다. 업비트 기준 365원이던 것이 500원까지 상승했다. 하루 새 무려 37%가 상승한 것. 투자자들은 리플의 갑작스런 상승에 당황했다. 리플을 보유한 사람도,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년간 리플에 속아 포트폴리오 비중을 낮춘 사람도 눈물을 흘렸고, 비트코인 대비 상승률이 낮아 보유량을 늘린 사람들도 울었다. 다만 눈물의 의미는 180도 달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리플넷 파트너로 공식 추가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24일 아침 리플 가격을 확인한 사람들은 또 당황했다. 리플은 683원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 급등에 리플 구매를 망설인 사람과 익절한 사람들은 다시 뒤통수를 잡았다.
◆ 리플 호재의 연속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리플 상승 원인을 3가지로 분석했다. 상승의 촉매제는 활성 주소의 증가, 리플의 환매,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 출시 예상이다.
조셉 영은 활성 주소 증가는 블록체인 상에서 사용자들의 활동성이 증가했다는 것이며 이는 리플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리플사은 지난 3분기 재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4550만 달러 상당의 리플을 사들였다. “건강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11월 초 리플 랩스는 ‘Paystring’이라는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전자금융서비스: 네트워크 간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교환 및 송금의 수취와 송부’가 유스케이스로 명시돼 있다.
이밖에 BOA의 리플넷 파트너사 합류, 리플 랩스의 스마트 오라클 시스템 특허 획득 등의 호재로 작용했다.
◆ 리플에 다시 한번 속아볼까?
리플이 1주일 새 1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토시 차트로 보면 0.00003264BTC에 불과하다. 그래프를 보면 이제 겨우 바닥에서 고개를 내민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동안 한참을 바닥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리플이 과연 알트장 속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줄지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