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안도감과 함께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재무장관 선임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7포인트(0.58%) 상승한 2617.76에 장을 마감하면서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외국인이 7천258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6천940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피지수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사들였다.
또한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재무장관에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옐런 전 의장은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재임 당시 미국 경기회복을 위한 양적완화를 수행했다. 바이든 행정부 경기부양책을 이끄는데 있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발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0.3%(200원) 오른 6만7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9천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첫 7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LG화학도 6.82%(5만1천원) 오른 79만9천원에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0.25%)만 내렸다. NAVER 0.36%, 셀트리온 0.17%, 현대차 1.12%, 삼성SDI 4.94%, 카카오 1.63%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5.72%), 해운사(-2.84%), 건강관리기술(-1.64%) 업종은 하락한 반면 창업투자(5.40%), 전기제품(4.59%), 전기유틸리티(4.30%), 석유와가스(4.10%)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KEC, 삼성중공업 우선주, 대한항공 우선주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1천837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8억원, 86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에이치엘비(-2.37%), 씨젠(-12.54%)은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제약 1.18%, 카카오게임즈 0.10%, 에코프로비엠 1.33% 올랐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SBI인베스트먼트, 아이진, 인프라웨어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112.7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