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만9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랠리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시시하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 지속 배경으로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인 비트코인 고래들의 지속적인 물량 축적, 거래소들에 대한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 그리고 폭발적인 거래량 추세를 꼽았다.
11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와 함께 비트코인 고래들이 단기적인 매도 의사 없이 물량을 계속 축적하면서 비트코인의 지지 수준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고래의 동향을 분석하는 웨일스맵(Whalemap)은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수 가격 수준이 이전 주기의 1만5762달러에서 지난 18일 기준 1만6411달러로 15%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체인 시장 분석 플랫폼인 산티멘트(Santiment)의 자료에 따르면, 1만BTC(현재 시간 기준 1억9000만달러) 이상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 주소 수가 최근 114개로 급등했고, 1000BTC(1900만달러) 이상 주소 수는 사상 최고치인 2449개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 역시 강세 모멘텀으로 꼽힌다.
일반 투자자들과 비트코인 고래들은 비트코인 매도를 원하면 보유 물량을 거래소에 맡기는데, 거래소의 보유량이 계속 감소한다는 것은 시장의 매도자 수 감소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비잔틴 제너럴(Byjantine General)로 알려진 트레이더는 최근 현물 거래소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즉시 물량이 고갈되고 있다면서, 이는 말 그대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9월 이후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 역시 강세 모멘텀 중 하나로 평가된다.
11월 들어 주요 거래소 바이낸스의 BTC/USDT 쌍은 매일 15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선물 등 파생상품보다 현물시장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최근 상황은 더욱 안정된 상승 랠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대규모 조정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3.5% 오른 1만927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