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으며, 나스닥은 1만2000선을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2만 선을 넘은 지 불과 3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로 장을 마쳐 1만2000 선을 처음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7.82포인트(1.62%) 뛴 3635.41에 마감됐다. 이 역시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다우 지수가 3만선을 돌파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나 이를 자찬한 뒤 1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뉴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정권인수 절차 시작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전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다시 자극했다.
또 대선 결과에 불복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한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 한 점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
마이클 휴슨 CMC 마켓 UK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정권 이양 소식이 이날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제넛 앨런의장의 차기 재무장관 요청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 7.0% 상승했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14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가 6% 넘게 뛰면서 시가 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었다. 테슬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43% 급등한 555.38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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