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현지시간) 전일의 가파른 조정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1시 7분 암호화폐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4988억 8000만달러로 이날 뉴욕장 개장 시점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24시간 전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기준 톱 10 암호화폐 가운데 테더(-0.37%)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상승했다.
그러나 XRP(+16.24%), 체인링크(+8.26%), 카르다노(+7.47%)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암호화폐들의 상승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1만6794.18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1.65% 올랐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2.3%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톱10 암호화폐 시세(뉴욕시간 27일 오후 1시 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장중 한때 1만6000달러대 초반까지 후퇴한 뒤 1만7000달러를 회복했으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1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도 하락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1월물은 뉴욕시간 오전 11시 1분 기준 1만6625달러로 2290달러 떨어졌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의 1만7000달러 회복이 단기적으로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황소들이 빠른 시간 내 1만7000달러를 되찾지 못할 경우 지난 몇 주간 지지선 역할을 수행해온 1만6200달러를 향한 추가 후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만일 1만6200달러가 붕괴되면 비트코인의 기술적 전망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BTC는 최근 비트코인 고래들이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기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가 포착됐다는 크립토퀀트의 분석을 소개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도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에 거래를 마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3% 오르는 데 그쳤지만 S&P500지수는 0.24%, 그리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0.92% 전진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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