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30일 하루에만 2조4천억원 이상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가 1.6% 급락했다. 외국인의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1999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4천192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2조2천52억원, 기관은 2천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이 물량을 그대로 받아내며 지수는 1%대 하락에 그쳤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지난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2642.26를 깨고 2648.66포인트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장중 최고점를 경신했다. 마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2.11포인트) 내린 2591.34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는 차익실현 압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이 가중되는 듯하다”며 “개인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외국인도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확대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숨 고르기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1.80%)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올랐다. 현대차[005380](0.28%)도 상승했다. 삼성SDI[006400](-3.27%), 네이버[035420](-2.46%), 삼성전자[005930](-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3%), 카카오[035720](-1.34%), SK하이닉스[000660](-1.32%), LG화학[051910](-1.23%), LG생활건강[051900](-1.24%) 등의 종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9.27%), 운수·창고(0.42%), 통신업(0.42%), 의약품(0.33%), 비금속광물(0.33%), 섬유·의복(0.28%) 등이 올랐다. 건설업(-2.67%), 철강·금속(-2.13%), 전기·전자(-2.07%), 의료정밀(-2.03%) 등은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3.35%), 증권(-3.32%), 은행(-3.27%), 보험(-3.30%) 등 금융 관련 업종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5포인트(0.06%) 오른 886.11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는 2천1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억원, 1천229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18%)가 4일 연속 올랐고, 제넥신[095700](2.88%), 케이엠더블유[032500](2.51%), 셀트리온제약[068760](0.26%) 등이 상승했다.
CJ ENM[035760](-2.77%), 알테오젠[196170](-2.25%), 씨젠[096530](-1.88%), 에코프로비엠[247540](-1.82%), 에이치엘비[028300](-1.41%), 카카오게임즈[293490](-0.40%) 등은 떨어졌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