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에 성공했으면서도 2만달러의 강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들과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매도 물량이 저항 수준을 급속히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 정서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그 직후 고래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요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급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CEO는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 고래들의 물량이 거래소로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고래들이 보유 자산의 매도를 원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위에서 가격 다지기가 가능할 경우 파생상품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미결제 약정 잔고가 증가할 수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거시적인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콧 멜커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11월을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것은 흠잡을 데 없는 추세라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주요 지원 수준 1만8200달러, 1만7700달러, 1만6200달러 범위에 자리잡고 있는 고래들을 중심으로 한 매수 압력이 추가 하락을 막아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