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12월 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로 인해 들어오기로 예정돼 있었던 일부 고객들이 리플넷 네트워크 가입을 연기했다”며 당국의 모호한 규제를 비판했다. 한편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바이든 당선 이슈로 인해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규제로 리플넷 가입 연기 사례 있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최고경영자)는 12월 2일 CNN의 ‘퍼스트 무브’ 프로그램에 나와 규제 당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줄리아 채털리가 “암호화폐가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기업의 리플넷 네트워크 가입에 실제로 방해 요소가 되고 있는가”라고 묻자 갈링하우스 CEO는 “리플넷 가입이 예정돼 있었던 고객들 중 일부는 암호화폐로 인해 가입 연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며 당국의 규제로 인해 XRP가 리플넷의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들이 규제 프레임워크가 명확하게 나올 때까지 리플넷 가입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그는 “미국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방향성이 너무 모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갈링하우스 CEO에 따르면 현재 미국 법무부와 FinCEN(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는 XRP를 통화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XRP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만약 SEC와 같은 미국 규제 기관이 XRP를 증권으로 결론짓게 된다면, 증권법을 그대로 적용 받아 미국 내 XRP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본사 이전 문제는 보류…바이든 정부 출범 지켜보겠다”
한편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 10월 미국의 규제 모호성을 비판하며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본사 후보지로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영국에 대해서는 “FCA(영국 금융청)로부터 XRP를 증권이 아닌 화폐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본사 이전 문제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며 보류하겠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갈링하우스 CEO는 “바이든이 임기를 시작하면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라며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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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