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에서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현재 다지기가 어느 방향으로 마무리될지가 암호화폐시장의 큰 관심사로 대두됐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지금까지 1만8000달러 ~ 2만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 일부 기관들은 이 기간 비트코인이 기존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5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78% 오른 1만9411.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1만9430.89달러, 저점은 1만8794.64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전일 저점은 1만8347.72달러로 기록됐다.
취리히 소재 크립토 브로커 AG의 선임 암호화폐 트레이더 패트릭 호이저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황에 대해 “2만달러 부근의 대규모 매도 주문과 계속되는 저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 다지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어느 방향으로 범위를 벗어나든, 특히 상방향 돌파가 이뤄질 경우 불꽃놀이를 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코인데스크는 많은 거시 요소들이 비트코인의 지속적 강세 행진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미국의 10년 만기 브레이크이븐 레이트는 2일 1.85%로 상승, 2019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91.00으로 2018년 4월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을 금 등 전통적 가치저장 수단으로 몰리게 만들지만 올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존재감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범위를 상방향 돌파하게 되면 시장의 관심은 옵션시장에서 대규모 미결제 거래 잔고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2만300달러로 이동할 전망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 아래로 밀려나 자리를 잡을 경우 지난달 27일 저점 1만6218달러가 노출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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