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창설한 핀허브를 독립시키기로 12월 3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핀허브는 SEC 산하의 기업금융부에 보고하던 기존 체계를 벗어나, SEC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핀허브 독립은 신기술 도입 촉진을 위한 우리의 약속”
이날 핀허브 독립 발표와 함께 제이 클레이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SEC는 시장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핀허브 독립 결정은 신기술 도입 촉진을 위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SEC는 핀테크 관련 업무를 전문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핀허브를 설립한 바 있다. 설립 배경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있었다. 당시 클레이튼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수준 강화와 함께 시장 참여자들과 협력해 자본 형성, 시장 구축, 금융 서비스 지원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며 핀허브 설립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SEC는 핀허브를 설립하면서 발레리 슈체파닉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슈체파닉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로 2018년 6월 암호화폐 담당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핀허브를 맡기 전에는 법인금융부 부책임자이자 암호화폐 자산혁신부 수석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슈체파닉은 핀허브 독립 이후에도 수장 자리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증권법과 신기술 사이의 다리 역할하는 곳 될 것”
한편 슈체파닉은 핀허브의 독립 소식에 대해 “핀허브의 역할은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확장돼 왔다”며 “이번 핀허브 독립은 규제 기관의 민첩성과 유연성을 촉진하여 전세계 시장 참여자 및 제도권과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미국 증권법과 신기술 사기의 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미국 규제 기관이 디지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SEC의 조치는 새로운 현상에 보다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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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