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2만달러 아래 다지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온 주소 숫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입 후 보유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축적(accumulation) 주소 숫자는 지난 4주간 51만4000에서 49만5000으로 줄었다. 또 이들 축적 주소의 전체 비트코인 잔고는 최근 2주간 280만 BTC 넘는 수준에서 272만BTC로 축소됐다.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축적 주소 감소는 현 가격 수준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2만달러 가까이 전진, 일부 거래소 및 기관 집계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2만달러 돌파에는 실패하고 이후 범위 내 움직임을 연출했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빠른 시간 내 2만달러 위로 올라서지 못하면 후퇴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셉 영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고래들에 의한 매도세 때문에 1만9500달러와 2만달러에서 더 오래 거부당할 경우 단기적으로 더 많은 다지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대출업체 바벨 파이낸스의 투자 및 트레이딩 디렉터 사이몬 첸은 “사람들은 2017년 강세장 기간 벌어졌던 일을 근거로 현재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려 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약 2만달러까지 상승한 뒤 장기 약세장을 경험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7일 오전 10시 5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83% 오른 1만9244.03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1만9411.83달러, 저점은 1만9073.13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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