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전날 하락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며 종가기준 275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들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9일 전 거래일 보다 54.54포인트(2.02%) 오른 2755.47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전 기록했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745.44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매도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8억원, 3098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개인은 513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미국증시도 사상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7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78%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2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 모바일 업체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년 비메모리 매출 파운드리 성장 본격화로 20조원을 상회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LG화학과 현대차, 삼성SDI도 각각 전날보다 3.08%, 2.68%, 2.35%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도 전날보다 2.82%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7.67%), 전기가스업(3.46%), 화학(3.18%), 전기전자(3.10%) 순으로 올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6.97포인트(0.77%) 오른 913.8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7억원, 604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75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전날보다 4.82%, 2.54%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2.48%, 1.43%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084.2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