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하향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옵션시장이 단기적 약세 흐름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사이 1000달러 하락, 단기적으로 추가 후퇴 우려를 촉발했으며 옵션 시장의 단기 풋옵션(약세 베팅) 수요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단기 콜옵션(강세 베팅) 대비 풋옵션 가치를 측정하는 1주일 스큐는 지난 24시간 동안 -0.20%에서 15%로 상승했다. 이는 단기 풋옵션이 콜옵션 보다 더 많은 수요(높은 가격)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1개월 풋-콜 스큐 역시 -21%에서 -7%로 오르며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헤징 수요 회복을 반영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이달 만기가 되는 1만7000달러 풋과 1만5000달러 풋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기준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의 위험 및 상품 헤드 션 페르난도는 “UTC 시간으로 자정부터 데리빗에서 명목상 가치가 500만달러 넘는, 1만7000달러 풋 300여 계약이 거래됐다”고 밝혔다.
스택펀드의 CEO 매튜 딥은 1만5000달러와 1만6000달러 풋옵션 매입도 지난 한주간 증가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올해가 가기 전 헤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3개월과 6개월 스큐는 여전히 확고하게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면서 강력한 장기 전망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1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00% 내린 1만8466.3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1만8916.04달러, 저점은 1만7935.55달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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