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할 전환사채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4억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전환사채 판매를 통해 얻게 될 순수익을 5억3720만달러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일 씨티뱅크 분석가가 과도한 비트코인 집중을 이유로 자신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나스닥에 상장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8분 현재 286달러로 1.16%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 같은 공격적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씨티뱅크 분석가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계자도 우려를 나타냈다.
런던 소재 프라임 증권사 비퀀트의 리서치 헤드 데니스 비노쿠로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디지털 자산 공간 진출은 흥청망청식 구매에 대한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질문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며 또한 일부 주주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이어 만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저 포지션이 훨씬 덜 긍정적인 경우, 그리고 이 회사의 재정 건강 상태에 의문이 제기된다면 보유한 비트코인의 매각이 강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금년 3분기 비트코인에 4억25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주 50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