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DBS의 지원을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 ‘DBS 디지털 거래소’는 내주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DBS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관투자자와 공인투자자들을 위한 풀서비스 디지털 거래소를 통해 증권형 토큰 공개, 디지털 통화 거래, 그리고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BS 디지털 거래소는 기관 및 공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회원 전용 거래소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가 10% 지분을 보유한다. 이곳에서는 일단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그리고 XRP 4개 암호화폐가 거래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개 암호화폐 거래는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일본 엔화, 싱가포르 달러로 지원되며 거래소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DBS 그룹 CEO 피유시 굽타는 DBS 디지털 거래소가 전통적 은행의 지원을 받는 세계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CMP는 국제 금융계에서 DBS가 차지하는 강력한 위상을 감안할 때 DBS 디지털 거래소 출범이 암호화폐산업에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DBS 웹사이트에 의하면 이 은행은 3년 연속 세계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블록체인 자문사 블록스(Blocks)의 CEO 케네스 복은 DBS 암호화폐 거래소가 “암호화폐 소유권에 더 많은 정통성을 부여하고 암호화폐 소유에 있어 기관 등급 보호 장치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DBS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