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JP모건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레포(Repo, Repurchase Agreement·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본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JP모건은 금융 중개인과 은행 간의 레포 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레포는 단기 대출과 같다. 거래 당사자가 채권을 일정한 이율로 되사오기로 약속하고 진행하는 매매다.
이번에 JP모건이 사용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자사 블록체인 사업부인 오닉스가 개발했다. 결제 수단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코인을 썼다.
JP모건은 이번 테스트 거래를 미국 내 외부 거래처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BNY멜론이 테스트에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책임자 매튜 맥더모트는 “2021년 초에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골드만삭스 등이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것과 관련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레포 운영을 위해 디지털 화폐를 이용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스콧 루카스 JP모건 블록체인 시장 부서 책임자는 블롬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은행들이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해 수십억 달러의 재매입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이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며 “다른 은행과 브로커 딜러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