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인출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201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총량은 201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약230만BTC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18년 7월 230만BTC, 그리고 올해 2월 300만BTC를 돌파했다.
이처럼 증가하던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액은 지난 2월 이후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 230만BTC 수준으로 20% 이상 줄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퀀텀이코노믹스의 비트코인 분석가 제이슨 딘은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액 감소가 이용자들의 보안 인식이 향상되며 비트코인을 거래소보다 외부의 콜드월렛에 보관하려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글래스노드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라파엘 슐츠-크라프트는 이처럼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이용자의 콜드월렛으로 옮겨지는 추세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외부에 보관하는 비트코인 양이 증가하는 것은 시장의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강세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