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기존의 글로벌 통화시스템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샤오추안(Zhou Xiaochuan) 전 인민은행 총재가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전일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인민은행이 개발한 디지털 위안과 관련, “무역과 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리브라와 다르며 기존 통화들을 대체하려는 야심이 없다”고 말했다.
주 전 총재는 베이징은 외환 규제의 틀과 통화 시스템에 도전하기 보다는 소비자와 해외 상인들이 디지털 위안 결제를 점진적으로 수용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리브라(디엠으로 개명)에 대해 세계의 정책결정자들이 금융시스템을 파괴하고 통화 주권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교훈을 배웠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샤오추안은 “일부 국가들은 위안의 국제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민감한 이슈에서 위안화를 밀어부치고 우리의 의지를 강요할 수 없다. 중국은 강대국의 맹목적 애국심으로 인식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 위안의 장점 강조를 생략하지 않았다. 주샤오추안은 디지털 위안은 국제 무역에 도움이 되고 국제 통화로서 위안화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디지털 시스템 사용으로 실시간 결제와 통화의 전환이 가능해지는 것이 주요 혜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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