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만달러 도전이 실패한 뒤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조만간 2만달러 돌파 기대감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파른 랠리 보다는 점진적 상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스택펀드의 최고 운영 책임자 매튜 딥은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우리는 앞으로 몇주일 이내 비트코인의 2만달러 돌파를 보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노력이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상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기업 정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1일 비트코인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6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목표액 5억5000만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비트코인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1000달러 넘게 올랐다.
케네틱 캐피탈 CEO 제한 추도 “2보 전진, 1보 후퇴” 방식으로 비트코인의 행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매도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새해가 되기 전 2만달러 돌파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취리히 소재 크립토브로커AG의 트레이딩 헤드 패트릭 호이저는 코인데스크에 “아마도 채굴자들로부터의 많은 매도 주문으로 (가격 범위) 상단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호이저는 “그레이스케일 시장은 크리스마스에 문을 닫는다. 따라서 기관들의 매입도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4일 오전 10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3% 내린 1만9188.28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1만9342.14달러, 저점은 1만8990.76달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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