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올해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합류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 배경에는 이 회사의 주요 주주들이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비트코인에 4억25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달 초 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과감한 비트코인 투자 결정 배경에는 주요 주주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 투자 분석가이며, 인기 트위터인 엘리 프로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주식의 약 2%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의 8대 주주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이후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비트코인의 포지션을 70% 이상 늘렸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10대 주주이며, 올해 초 비트코인 선물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르네상스테크는 지난 6월 이후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지분을 4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트는 이 두 회사의 움직임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에 미친 영향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투자 기업 중 가장 많은 1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8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이전부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대표적 기관으로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