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수백억달러 규모 자산 운용사 루퍼(Ruffer) 산하의 한 펀드가 자산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비트코인에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LSE)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루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대신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루퍼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2.5%에 해당된다”면서 “우리는 이를 계속되는 세계 주요 통화들의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작지만 강력한 보험 정책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비트코인은 금과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에 대한 회사의 (훨씬 규모가 큰) 투자를 다각화하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통화위험과 시장위험 일부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루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아직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겸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이날 트위터에 “루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운용자산은 6억2000만달러다. 따라서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배분은 1500만달러가 된다”고 추산했다.
루퍼 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 루퍼의 운용자산은 203억파운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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