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파죽의 상승세다. 랠리가 계속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다.
달러 기준 2만3000달러대, 원화 기준 2400만원대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랠리 전 대규모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비트코인 2만 달러 돌파시 스테이블코인 유입량 급증
온체인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2만 달러 돌파시 모든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예금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이 1만 9000달러를 넘은 직후부터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아시아 거래소에서 유입된 금액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당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매수 주문이 급증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러퍼 인베스트먼트가 약 7억 4426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투자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이후에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스테이블코인 테더 발행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테더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유입은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수많은 테더가 발행돼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테더 발행량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코인마켓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브스는 “테더가 대량 발행된 것은 누군가 지난 3개월 동안 수 억 달러 가량의 테더를 지불해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더는 어떤 감사도, 자료 증빙도 하지 않고 있다”며 “테더 측이 40억 달러 가량의 현금을 취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동안 테더 발행량이 급증했을 때 다른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되지 않은 데 대한 의문이 생긴다”고 짚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면 테더 발행량을 살펴보라”며 “테더 발행이 중단되고 유입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경계하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 상승 원동력은 기관투자자 유입
포브스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로 뛰어 오르며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은 “달러화가 지난 1년 동안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출을 늘려 가격이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며 기관들의 관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페이팔, 루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인 것을 예로 들었다. 포브스는 “소매 시장의 수요가 주였던 2017년과 비교할 때 현재 수요는 많은 사람들을 규제하고 있는 제도적 수준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5억 달러 가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추가 매수를 위해 6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전설적인 억만장자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이제 금과 같은 대안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인정했다.
금융 서적 저자로 유명 투자자인 글렌 굿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몇 주동안 비트코인을 찬양한다는 것은 그들이 이미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가격을 올리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굿맨은 “때로는 월스트리트 고래들이 자신이 소유한 비트코인을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이런 일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업계 최고 암호화폐 펀드운용사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가 자사의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가 기본 자산보다 훨씬 더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와이즈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8개 암호화폐 자산보다 369% 더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 소매 투자자들이 기초 자산을 직접 매입하기보다는 증권사를 통해 펀드에 접근, 충분히 프리미엄을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여러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차익 실현 기간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앞날은 맑다”고 보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현재 주요 거래소의 오더북을 보면 2만 2000달러가 넘는 매도벽을 찾을 수 없다. 2만 2000 달러는 2만 달러를 돌파한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넘었다”고 분석했다.
뉴스BTC의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간당 100달러 단순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황소들이 2만 2000 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 2000달러와 2만 2450달러 사이의 가까운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이상 상승할 경우 2만 3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은 지난 1일 기록한 636달러를 뛰어넘은 639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