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속하는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상승했고, 톱100 중 87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초록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2만3241.0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65% 상승했다.
이더리움 11.70%, XRP 25.71%, 라이트코인 22.59%, 비트코인캐시 10.89%, 체인링크 11.34%, 카르다노 10.97%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6571억달러로 증가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5.5%로 높아졌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2월17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2385달러 상승한 2만3315달러, 1월물은 2545달러 오른 2만3825달러, 2월물은 2675달러 상승해 2만418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장 출발 시점 상승폭이 더욱 커지며 2만3200달러를 넘어섰고, 거래량은 700억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더리움 역시 강세를 이어가며 660달러를 돌파했고, XRP와 라이트코인은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돌파한 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10만달러를 향한 비트코인의 궤도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는 반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이 과대평가된 상태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스톡 투 플로우(S2F) 모델로 알려진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B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 자신의 모델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상승 사이클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골드 딜레마”의 저자로 유명한 자산 운용 매니저 클로드 어브는 네트워크 효과와 연계한 자신의 가격 모델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론적 최대 가치가 7만4000달러라면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적정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