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금의 수요를 일부 잠식할 수 있지만 금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가 전망했다. 또 금과 비트코인은 공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이 같은 견해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들의 주장과 차이가 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실질 금리와 달러 대비 최근 금의 부진한 성적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또 비트코인이 금을 일부 대체했지만 “비트코인의 인기 상승을 최후 수단 화폐로서 금의 위상에 대한 실체적 위협으로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는 기관과 부유한 투자자들은 “투명성 이슈” 때문에 암호화폐를 기피한다면서 투기적 소매 투자는 비트코인을 과도한 위험 자산으로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이어 “우리는 비트코인 랠리가 금 강세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증거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3배 이상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금값은 2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