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분석가들은 대체로 비트코인이 3만달러 중반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을 낙관하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강세 흐름이 확인됐다며, 별다른 기술적 저항이 포착되지 않는 상황에서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단기적으로 신중한 입장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게 2만달러가 여전히 매력적인 지지 수준이지만 고점 돌파 후 같은 수준의 재시험이 뒤따르는 교과서적인 패턴을 예상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중기적으로 3만6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를 잠재적인 상승 가능 범위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분석업체 비퀀트(Bequant)의 조사 책임자 데니스 비노쿠로프는 비트코인의 랠리 동안 3만6000달러의 예상치를 설정했다고 해서 반드시 트레이더들이 3만60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3만6000달러 돌파 가능성은 현재 12% 수준으로, 그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토로(eToro)의 매니징 디렉터 기 헐시 또한 현재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 약정 잔고 추세가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갓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지지 수준과 단기 저항 수준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노쿠로프와 헐시 두 분석가 모두 비트코인이 최근 랠리 후 단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2017년과 2019년 강세장 이후 20-40%의 조정을 거치면서 과열됐던 분위기를 정리하고 매수세를 되살려갔는데, 이번 역시 이러한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두 사람은 예측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주 마감을 앞둔 뉴욕시간 오후 1시40분 현재 3.2% 하락한 2만277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