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2020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면서, 암호화폐 비판으로 유명한 일부 인사들의 입장에도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암호화폐 비판론자들의 올해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닥터 둠”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9년 말 비트코인이 부분적으로 가치의 저장 수단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2020년에도 그에 대한 강한 비판 입장을 견지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11월7일 비트코인이 1만4900달러였을 당시, 암호화폐를 화폐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초당 5건의 거래만 가능한 비트코인의 제한된 확장성을 비판했다.
금 투자 전문가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 온 피터 시프는 올 한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비트코인이 1만3200달러였던 10월20일, 비트코인은 자신이 평생 본 가장 큰 거품이라고 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11월 상승세를 이어간 후 12월 초 잠시 조정 가능성을 보이자 시프는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의 실패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부터 비트코인을 거품이라고 비판해 온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소유주인 마크 쿠반은 비트코인이 7500달러였던 4월24일, 비트코인은 이용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통화로 전환이 어렵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변동성이 명확하지 않아 의심스러운 교환 수단이라며, 비트코인 보다 바나나를 거래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