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에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42%) 오른 2820.51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였던 전날 기록(2808.60)을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이후 매도세를 이어오던 개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무려 2조1천983억원 어치 사들였다.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양도세 부과 기준일(28일)을 지나자 다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9천726억원, 3천19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배당락일을 맞아 그동안 배당을 목적으로 순매수를 이어왔던 기관투자자가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 종가(2808.60)보다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으로 추산했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투자 참고 지표다. 현금배당락지수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10.08%)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7.51%) 삼성바이오로직스(4.18%) 카카오(3.08%)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51%) 삼성물산(-2.50%) LG화학(-0.1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25%) 의료정밀(3.76%) 운수창고(1.83%) 종이목재(1.09%) 기계(0.76%) 화학(0.64%)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은행(-6.26%) 증권(-3.47%) 보험(-3.48%) 통신업(-3.84%) 전기가스업(-2.09%) 등은 약세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아남전자, 한국프랜지, 녹십자홀딩스2우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포인트(3.28%) 급등한 957.41에 장을 끝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개인이 2천608억원, 외국인이 8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2천89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알테오젠(16.58%) 씨젠(12.73%)이 급등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6.67%) 에이치엘비(4.70%) 케이엠더블유(4.00%) 에코프로비엠(2.05%) 등도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3.00%) SK머티리얼즈(-0.73%) 셀트리온제약(-0.87%) 카카오게임즈(-0.11%) 등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삼화네트웍스 현대바이오 OQP 디아이티 삼기 키네마스터 박셀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 등 8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내린 1092.1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