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승승장구하던 증시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30포인트(0.22%) 하락한 3만335.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32포인트(0.22%) 내린 3727.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20포인트(0.38%) 하락한 1만2850.2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이날도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추가 증액 여부 가능성과 상원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맞서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상원에서 현금 직접 지급액 상향이 무산되면서 실망감이 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직접 지불액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리려는 민주당의 시도를 막았다. 해당 법안이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을 통과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는 다가오는 조지아 미국 상원 결선 선거에서 민감한 주제가 될 수 있다. 이에 결선 투표를 치르고 있는 두 명의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2000달러 지급안 가결을 주장하는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유권자들이 추가 부양안을 막았다고 느끼면 공화당 원이 상원에 손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가장 정치적인 문제일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가 인텔에 새로운 전략 대안을 만들라며 압박하면서 인텔 주가가 4.93% 상승했다. 스냅쳇의 모회사 스냅은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70달러로 상향하면서 6.15% 올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줄어든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한편, 휴일로 거래일 수가 짧아진 이번주는 가벼운 거래량이 시장 변동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판 메스코사 웨드부시 증권 수석 부사장은 “연휴 기간 동안 어떤 이슈가 눈덩이처럼 굴러 오는 것이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헀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