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개인 투자자의 1조 원 넘는 매수세에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6%대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첫 2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900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286억 원, 892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조1천851억 원 순매도 했다. 장중 한 때 2946.54를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47%(2천원) 오른 8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800만주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만4천주와 396만4천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6.33%(7천500원) 오른 12만6천원에 장을 끝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만7천주, 69만9천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22만1천주를 순매도 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희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셀트리온(-3.20%)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LG화학 7.89%, 삼성전자우 1.09%, 삼성바이오로직스 0.36%, NAVER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카드(-3.85%), 손해보험(-2.22%), 은행(-2.19%), 전기유틸리티(-1.70%), 전문소매(-1.64%) 업종이 하락한 반면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24.72%), 해운사(12.76%), 석유와 가스(11.64%), 자동차부품(7.07%), 전기제품(6.60%)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현대위아, SK이노베이션 우선주, 녹십자홀딩스2우선주, SH에너지화학 등 7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0포인트(0.95%) 오른 977.6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3천774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3억원, 2천692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카카오게임즈(0.00%), 에이치엘비(0.86%), 에코프로비엠(10.05%), 케이엠더블유(1.3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18%, 셀트리온제약 –8.51%, 알테오젠 –4.01%, 씨젠 –4.77%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박셀바이오, 녹십자랩셀, 압타바이오 등 10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내린 1082.1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