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형 종목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했다.
톱10 종목 중 7개가 상승했고, 톱100 중 6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3만1361.2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4.21%, XRP 3.67%, 라이트코인 1.94%, 비트코인캐시 3.27% 상승했고, 폴카닷 0.16%, 바이낸스코인 1.03%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8476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8.4%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월4일 오후 4시 기준)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오전에 비해 상승폭이 증가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2305달러 상승한 3만1690달러, 2월물은 2575달러 오른 3만2230달러, 3월물은 2835달러 상승해 3만283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위에서 추가 상승에 성공 못하고, 이더리움은 급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마감했다.
로젠버그리서치의 창업자 겸 수석분석가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의 최근 강세가 거품이며, 또 다른 약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의 최고 분석가를 역임한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포물선형 움직임이 “매우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2017년 말 강세장 당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거품이 터질 경우 장기적인 약세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2020년 12월 암호화폐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이 3790억달러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가 2195억달러, 코인베이스는 457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20개 주요 거레소의 2020년 총 거래량은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000달러를 상회하는 이더리움의 강세에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이더리움의 강한 매도세로 인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역시 가격 상승 후 이어지는 매도세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25%, 나스닥은 1.47%, S&P500은 1.4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