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기관투자자들이 3만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에도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3만4000달러 기록 후 3만1000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했던 지난 2일 하루 동안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날 기관투자자들이 3만달러가 넘는 가격에도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2일 현재 1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를 빠져나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하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사상 최고가임에 불구하고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기관들이 이처럼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면, 지난해 5월 반감기 후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 압박이 심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 몇 달 동안 7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11억2500만달러에 매수하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회사가 매수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22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