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암호화폐 자산 중 XRP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XRP 매각 자금을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리이트코인 매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의 XRP 매각 결정은 시가총액 최상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Grayscale’s Digital Large Cap Fund, DLC 펀드)의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해당 펀드의 운용 파트너인 암호화폐 거래소 제네시스(Genesis)이 XRP 거래를 1월15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것이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DLC 펀드의 지난해 4분기 평가 결과에 따라 XRP를 운용자산에서 제외시켰다면서, XRP를 별도의 암호화폐 자산이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새해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던 XRP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뉴욕시간 오후 1시 현재 0.7% 하락한 0.22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4.5%, 라이트코인 4.1%, 비트코인캐시 5.2% 등 그레이스케일이 매수 계획을 밝힌 종목은 모두 오전에 비해 상승폭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