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신한은행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하 KDAC)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설립한 KDAC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R&D 및 공동사업 추진을 목표로 진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확대될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외부 해킹, 횡령 등의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는 커스터디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디지털자산 서비스 전반에 사업적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DAC은 디지털자산을 보관, 운용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월 설립됐다. KDAC은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자체 개발한 독자기술 기반의 콜드월렛과 운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된 서드 파티(Third-party) 서비스 기업으로서 커스터디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DAC은 앞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방침이다. KDAC은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와 특금법 발효에 대비하며 커스터디 목적의 콜드월렛 솔루션 및 운영보안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향후 자체 핫월렛 서비스 및 디파이(De-Fi)를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는 은행의 컴플라이언스 능력과 커스터디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특금법 시행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 역시 해치랩스, 해시드와 함께 설립한 디지털 자산 관리 전문 기업 KODA(한국디지털애셋)을 통해 이달 중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