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락을 계속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큰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94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3만1983.7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2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21%, XRP 13.65%, 라이트코인 27.21%, 비트코인캐시 29.79% 폴카닷 15.92%, 카르다노 17.79%, 체인링크 17.93%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863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8.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낙폭이 더욱 커졌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7525달러 하락한 3만1995달러, 2월물은 7330달러 내린 3만2640달러, 3월물은 7485달러 하락해 3만310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큰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8700억달러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 아래서 하락 중이고, 거래량은 1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폭락은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추적하는 달러화 지수(DXY)의 반등세와 함께 진행됐다.
카이코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통화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는데, 이와 동시에 미 달러화 가치가 몇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과 미 달러화의 역 상관관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MB크립토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조정을 비트코인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되는 것인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가 계속 증가하고, 채굴업자들의 매도세가 마감됐다는 신호를 이유로 최근 급락에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락 이상으로 이더리움이 1255달러에서 900달러 초반까지 폭락하며 한 주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디크립트는 대부분의 알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날 폭락은 지난 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동반 강세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대한 알트코인 시장의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29%, 나스닥은 1.25%, S&P500은 0.6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