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국 정부가 리플의 암호화폐 XRP는 증권이 아닌 가치의 교환을 위한 토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최근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관한 정부의 접근 방식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XRP와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주로 교환 수단으로 이용되는 토큰”으로 분류했다. 즉 이 암호화폐들은 전자화폐도 아니고 증권도 아닌 “규제되지 않은” 범주에 속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영국 재무행동당국(FCA)이 2019년에 제시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한 이번 보고서에서 재무부는 “증권형 토큰은 영국 법률에 명시된 주식과 같은 특정 투자 상품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이러한 것들은 토큰화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통적인 유가증권의 디지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일리호들은 영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XRP를 통해 미등록 증권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리플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은 앞서 SEC의 소송에 대응하는 입장문을 통해, 영국 FCA의 프레임워크 분류를 인용하면서 불명확한 규제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