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두 종목의 가격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지난 1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폭락 후 소위 암호화폐 고래들의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중요 지지 수준을 회복하며 이날 현재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뉴욕시간 오후 1시 현재 비트코인은 14.4% 오른 3만9601달러, 이더리움은 15.7% 상승한 1237달러를 기록하며 폭락 이전 가격을 거의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4만2000달러 이상까지 오른 후 2020년 3월 폭락 이후 하루 동안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는 이전의 시장 폭락과 달리 이번 경우는 현물시장에 의해 촉발된 후 코인베이스의 시스템 가동 중단이 이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시장에서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하며 본격적인 매도가 시작된 상황에서 코인베이스의 시스템 중단으로 일부 매수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거래소에 비해 350달러나 더 하락했고, 이로 인해 선물 거래소의 레버리지 펀드 계산 지수가 하락하며 투기 시장의 큰 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립토브리핑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주요 거래소 이토로(eToro)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매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브리핑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급 부족과 높은 매수 압력이 현재 진행중인 강세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래들이 조정장마다 보유량을 늘려가면서 V자 형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