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4000만원 대의 문턱을 넘었다. 15일 오후 4시 49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8% 하락한 41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테더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9.77% 상승한 1362원에, 3위인 테더는 전일보다 0.14% 내린 1091원에 거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코인 중 테더, 리플, 스텔라를 제외한 모든 코인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145조원이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68.3%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이다. 현재 오름세를 보이는 코인은 65개이며, 내림세를 보이는 코인은 35개이다. 이중 가장 상승세가 높은 코인은 헤지트레이드(시총 47위, 212.72%)이다. 그 뒤를 보야저 토큰(시총 77위, 63.52%), 커브 다오 토큰(시총 99위, 40.68%), 폴카닷(시총 5위, 30.43%), 렌(시총 57위, 26.8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뉴스BTC의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3만 8천 달러의 저항선을 넘어 4만 달러를 상회했고 더 많은 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8500달러 수준의 시간당 단순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39500달러 저항선을 넘으면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검찰청 서류 제출로 테더 하락할까?
15일(현지시간)은 뉴욕 검찰청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 모회사인 아이파이넥스 사기 혐의 관련 조사 서류를 제출하는 마감일이다. 이로 인해 ‘닥터 둠’으로도 불리는 비트코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는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15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트위터에 언급했다. 그는 테더 비판론자들의 트윗을 세 차례 리트윗하면서 테더 급락으로 인한 비트코인 시장 붕괴를 예측했다.
그가 리트윗한 비판론자들의 트윗 내용은 이러하다. 한 트위터리안은 “테더의 비판론자들이 옳고 (현재 가격이) 2017년 거품을 재탕한 것이라면 회사는 가격을 억누르는 여러 차례의 조사를 통해 얼마나 비트코인 시장을 부양할까?”라는 내용을 남겼다. 더 리퍼블릭이라는 매체는 “뉴욕검찰청이 조사대상인 테더를 괴롭히는 것은 테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인위적으로 비트코인 가치를 얼마나 부풀리고 있는지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루비니가 또 리트윗한 트위터리안은 “테더에 관한 가장 완벽한 설명: 테더의 짧은 역사는 수상한 범죄자, 미해결된 해킹 사건, 해외 은행들간의 갑작스런 스왑, 설명할 수 없는 막대한 손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더가 바하마에 소유한 달텍 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휴고 로저스는 14일(현지시간) 1년간의 업무 보고 영상을 통해 고객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저스는 영상에서 “고객을 위해 9300달러 가량의 비트코인을 구입해 2020년 가격이 급등해 좋은 성과를 얻었으며 2021년에도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발표가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 기반으로 알려진 현금이나 현금 등가물(대출로 생긴 다른 자산이나 수취 채권 등)이 사실은 비트코인에 연동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웨비나를 통해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더 나은 규제에 관한 해답을 내기 위해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더블록은 그의 발언이 “미 연준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잠재적 리스크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둘 다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