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폴카닷은 ‘이더리움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최근 폴카닷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는 4위까지 올라갔다.
◆ 폴카닷, 유튜브에서 인기
폴카닷은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겸 패리티 테크놀로지 설립자 개빈 우드가 2016년 개발했다. 샤딩 프로토콜인 폴카닷은 네트워크 관리, 스테이킹, 네트워크 결합을 목표로 한다.
카르다노, 체인링크처럼 다른 이더리움 경쟁 코인들과 폴카닷이 다른 점은 여러 스마트 계약 프로토콜이 공존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시아 타임즈는 “이런 특징이 투자자들이 폴카닷에게 이더리움을 무조건 타도하려고 하는 기타 프로젝트과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카닷 생태계는 점점 세를 키워가고 있다. 폴카프로젝트 데이터에 따르면 197개의 프로젝트가 활동 중이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폴카닷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이 유튜버에서 많이 활동 중인 것도 큰 힘이다. 아시아 타임즈에 따르면 폴카닷은 이더리움 이후 유튜브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코인이다.
◆ “폴카닷 과대평가”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지난 17일 폴카닷이 과대평가받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 기사를 냈다.
인기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 옥시즌재킷(Oxygenjacket)은 두 프로젝트의 트랜잭션 지표를 비교했다. 폴카닷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폴카스캔에 따르면 폴카닷은 지난 며칠간 분당 6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한 것이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 전에는 분당 6건의 거래도 처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지난 달 분당 85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폴카닷보다 140배 이상 더 많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1368억 달러로 폴카닷의 156억 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폴카닷의 시가총액은 이더리움 대비 11%, 거래량은 이더리움 대비 0.7%에 불과하다.
블록체인 벤처 투자사 판테라 캐피털은 최근 뉴스레터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폴카닷은 올해 들어 85% 상승했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75% 올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테렐그래프에 따르면 폴카닷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내낸 둥근 바닥 구조를 보였다. 10달러대에 지지선을 확보한 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 마마무 NFT 출시 해프닝
지난 1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NFT 토큰 발행업체 제노가 마마무 등 K-POP 아이돌 소속사 RBW와 손을 잡고 폴카닷 기반 NFT 상품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RBW는 “해당 보도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허위 보도 게시 중지 요청과 더불어 시정하지 않을 시 민형사상 강력 대응을 고지해놨으며 당사와 일절 무관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제노는 한국이 아닌 홍콩에 기반을 둔 업체이며 해당 거래는 RBW재팬과의 내용이다”라며 “기사 출고 후 제노는 코인데스크에 전화해 마마무가 해당 거래에 포함됐다는 발언을 취소했다”고 수정 보도했다.
제노와 RBW 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인기 K-POP 아이돌의 이름과 폴카닷이 같이 언급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제노가 폴카닷 생태계를 선택한 이유는 백서에 나와 있다. “폴카닷은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처럼 일반적으로 스마트 계약 중심 블록체인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프로토콜 부산물을 피할 수 있고 더 높은 효율성을 챙길 수 있다”는 것.
폴카닷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은 뒷맞을 남기는 사건이었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꼭 손해만은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