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1시 37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상승한 13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보다 28.92% 올랐다.
◆ 이더리움, 왜 올랐을까?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 242억 달러에 달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예치 자산, 456억 달러에 이르는 이더리움 일일 거래량, 비트코인 가격 정체 등을 꼽았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경신한 후 매수 열기가 알트코인으로 확산, 이더리움 랠리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급등으로 이더리움은 지난 2018년 1월 세운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에서만 11억 달러 등 총 45 달러에 달한다.
◆ 미결제 약정 최고..숏 포지션도 보여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급등하면서 숏 포지션도 관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이 종전 1350달러를 기록한지 9일 만에 33%나 떨어진 사례가 있다. 이를 노린 숏 포지션이라는 분석이다.
선물과 현물시장의 비용 격차를 통해 시장 강세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3개월 선물은 보통 현물 거래에 비하면 연 6%에서 20%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된다.
이 지표가 떨어지면 시장은 약세로, 20% 이상이면 과매수란 뜻이다. 이 경우 대규모 포지션 청산 및 시장 붕괴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음 선물 프리미엄은 지난 4주 동안 3.5%에서 5.5%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19%의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이 다소 강세라는 뜻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향후 48시간 동안 프리미엄 지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더리움, 얼마나 오를까?
뉴스BTC에 따르면 추가 랠리를 주장하는 강세론자들의 예상 가격은 3500달러에서 2만 달러 사이로 다양하다. 올해 말까지 이더리움 옵션 계약 가격이 1ETH당 1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이더리움을 거래소에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최근 며칠 사이에 10% 이상 급감했다”며 “매도 물량은 계속 줄어드는데 비해 기관 매수 물량은 늘어나면서 기대 심리로 이더리움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이 오르려면 비트코인도 같이 올라야 하기 떄문에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2000 달러 선도 넘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