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뉴욕시장 출발 전 사상 최고가 대비 22% 이상 하락했지만 유동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2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만1900달러에 비해 22% 낮은 3만2700달러까지 내려갔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뉴욕시간 오전 7시5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2% 내린 3만2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큰폭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12월 말 7500억달러까지 증가했던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 수준으로 1500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이와 같은 가격 하락에 불구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27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장기 보유자를 의미하는 호들러(Hodler)의 주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면서,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전통적인 기관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친화적인 일부 헤지펀드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투자운용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해, 4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던 지난 달 전망과 완전히 상반된 태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