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암호화폐는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잠재력도 있다”고 상원 재무위원회에 답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에서 공개한 질의응답서에 따르면 옐런 내정자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 관련 기술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하는가?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적절한 보호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옐런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의 이점(benefits)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테러 자금 조달, 자금 세탁에 사용되고 미국과 국제 금융 시스템 안보에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합법적인 활동은 지원하되 불법적인 활동은 줄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재무장관으로) 확정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의사회를 비롯해 연방 은행 및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을 위한 효과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구현할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이번에 서면으로 제출한 발언은 옐런이 청문회 현장에서 구두로 ‘암호화폐가 불법 테러 자금으로 이용된다고 생각한다’고 한 대답과 약간 다르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은 바이든 행정부 내각 인준을 위한 청문회를 지난 19일부터 진행했는데 19일 청문회에서 옐런은 위와 같이 답했다.
옐런의 발언이 알려진 다음,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국내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2017년에는 박상기의 난, 2021년에넌 옐런의 난”이라며 불안감이 조성됐다. 공식 기록으로 남겨지는 옐런의 답변에서는 암호화폐에 마냥 부정적인 게 아니라 원론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