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이 최고 145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주춤하는 사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알트코인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디파이 시장의 확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 거래소 보유 이더리움 감소…디파이 강세 덕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지난 24일 ‘사상 최대 규모로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인출됐다. 6590개의 이더리움이 1시간만에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스테이킹한 코인으로 다량으로 전송됐다”는 글을 올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위원은 해당 분석을 인용하며 “최근 디파이 강세와 맞물려 디파이 예치로 많이 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이더리움의 하방 압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이더리움이 알트코인의 다음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단기적으로 더 크게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BT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USD와 비트코인 거래 페어 모두 1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145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인데 이는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이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롱 포지션 진입 신호가 포착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이더리움이 올해 최고의 암호화폐인 세 가지 이유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올해 최고의 암호화폐’인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한 칼럼을 실었다. 칼럼은 ▲ 개발자들의 높은 수요 ▲ 디파이 성장 ▲ 거래량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더리움은 가장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디앱 등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2018년 ICO 거품이 꺼진 이후에도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는 늘어나고 있다. 트론, 폴카닷, 카르다노 등 경쟁자가 있음에도 이더리움은 프로젝트 개발 플랫폼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1조 달러 이상 거래됐다. 이는 3억 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분기당 200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한 페이팔과 같은 대형 결제 업체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는 해결해야할 과제지만 활성지갑 수, 네트워크 상 거래량, 평균 거래 규모 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디파이 성장도 이더리움 가격 급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초 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고객예치금(TVL)은 6억 8700만 달러였지만 현재는 232억 달러로 3300% 이상 폭등했다. 디파이 프로젝트 외에 스테이블코인도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출시하고 있다.
칼럼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시장이 붕괴했던 3월 ‘검은 목요일’ 이후 이더리움은 1200% 급성장한 반면, 비트코인 가격 증가율은 700%에 그쳤다”며 “올해에도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