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0년 말부터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속하던 비트코인이 최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에 밀리면서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지배력이 뚜렷하게 약화됐다.
25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줌해진 반면 이더리움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비트코인이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얼마 전 시장 점유율이 70%까지 육박했으나 현재 62.5%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강세 기대감이 약해지고 가격이 흔들리면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더리움의 강세는 무엇보다 디파이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초 10억달러에 못 미쳤던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의 총가치(TVL)는 현재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새로운 탈중앙화 거래소(DEX), 대출·차입 플랫폼, 보험 적용 플랫폼 등이 이더리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많은 새로운 플랫폼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성장했고, 일부는 매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디파이 토큰들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