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개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종가 기준 3200 돌파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다시 3140선으로 내려앉았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4조2천216억 원어치 폭풍 매수했다. 이는 지난 11일(4조4천921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2천498억 원, 1조9천917억 원 순매도하며 매도 강도를 키우자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코스피가 1월에만 10% 이상 상승하는 등 차익실현 압력이 계속 누적됨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셀트리온(0.47%)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3.27%)가 크게 하락했고, 삼성전자(-3.02%) SK하이닉스(04.44%) LG화학(-3.54%) 네이버(-2.01%) 카카오(-2.64%) 기아차(-3.86%)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43%)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운송장비(-2.85%) 통신업(-2.83%) 건설업(-2.48%) 전기전자(-2.79%) 철강금속(-2.43%) 금융업(-2.32%) 등의 낙폭이 컸고, 음식료품(-1.25%) 섬유의복(-1.82%) 화학(-1.61%) 비금속광물(-1.61%) 증권(-1.65%)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현대비앤지스틸, 현대비앤지스틸우 등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1000.00포인트로 장을 시작하며 장중 한때 1006.52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지난 2000년 9월 14일 이후 20여 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하며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4천145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92억 원, 1천66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0.11%) 씨젠(-0.17%) 알테오젠(-2.21%) 에코프로비엠(-0.41%) CJ ENM(-2.78%) 카카오게임즈(-1.71%) SK머티리얼즈(-3.9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2.01%) 펄어비스(1.58%)는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인터파크, SFA반도체, 아이에이, 프로텍, 서플러스글로벌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106.5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