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연초 사상 최고가 경신 후 1만 달러 이상 후퇴한 주요 원인은 채굴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수익 실현 움직임 때문이라고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3800달러에서 4만달러 이상으로 오른 후에도 예상했던 큰 폭의 조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들을 보면, 비트코인은 강세장 마감 후 평균 37%의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번 강세장의 경우 조정폭이 현재까지 31% 수준을 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의 낙폭이 과거 강세장 이후의 조정 폭에 못 미치는 이유가 비트코인 투자자와 채굴업자의 수익 실현에 따른 하락 상황을 기관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수(Bitcoin Miners’ Position Index)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채굴업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겨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찰스 에더워즈가 설계한 비트코인 제조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한개당 제조 비용은 약 1만1000달러에서 1만8000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한개당 1만3000달러에서 2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니스트는 이 정도의 수익률이라면 채굴업자로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 실현의 유횩을 피하기 아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