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소형 종목 중 하락 종목이 증가했다.
톱10 종목 중 7개가 상승했고, 톱100 중 51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3만4702.8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97% 상승했다.
이더리움 1.23%, XRP 7.80%, 카르다노 1.89%, 라이트코인 3.69% 상승했고, 폴카닷은 2.14%, 체인링크는 2.97%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137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3.7%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4685달러 상승한 3만7335달러, 2월물은 2115달러 오른 3만4905달러, 3월물은 2165달러 상승해 3만52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종목의 상승세가 오전에 비해 둔화되고 중소형 종목 다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고, 거래량은 116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더리움도 1400달러 이하로 물라났으며, 폭등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순위 톱10에 진입했던 도지코인은 상승폭이 감소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12위로 내려갔지만 100%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하루 만에 8배 폭등하면서, 주요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도지코인의 폭등은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저항하기 위한 소매 투자자들의 게임스탑 주식 집중 매수에 이어 발생했다.
도지코인이 이처럼 폭등하자 일부에서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가총액 규모가 너무 작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하루 거래량이 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동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레딧 이용자들이 도지코인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올린 사례처럼 암호화폐 가격은 시장 정서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나친 욕심과 감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변덕스러운 환경에서 전문 트레이더들은 수익을 올릴지 모르지만 초보적인 소매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낼 수 있는 만큼 욕심을 억제하고 자신의 트레이딩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03%, 나스닥은 2%, S&P500은 1.9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