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리플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소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관계자들의 매물 압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부 분석가들은 리플 전 CTO(최고기술책임자) 제드 맥칼렙이 오는 6일까지 하루에 약 1260만개 리플을 매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맥칼렙은 리플을 떠나면서 매주 매도 가능한 리플 갯수를 정했다. 하루 1300만개 정도를 판다고 할 때 맥칼렙은 산술적으로는 월 3억6400만개를 매도하는 셈이다. 리플 개발사인 리플랩스도 보통 월 2억 XRP 정도를 처분해 운영 자금 등으로 쓰고 있다. 맥칼렙과 리플랩스 매물이 동시에 나온다고 할 때 매월 고정적인 매물은 5억6400만 XRP 정도가 된다.
◆ 제드 맥칼랩, 작년 12억 XRP 현금화
지난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 공동창립자 겸 전 CTO 제드 맥칼렙이 지난 한 해동안 12억 XRP를 매도해 현금화했다고 보도했다. 현금 가치는 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웨일 알러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4억 1100만 달러에 달하는 리플을 현금화했다. 이 금액은 맥칼렙이 리플랩스와 합의해 보유한 전체 리플 코인의 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가 2014년에서 2019년까지 약 10억 XRP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칼렙은 지난 2014년 리플랩스를 떠날 때 95억 XRP을 보상으로 요구해 논란이 됐다. 그가 실제로 받기로 한 총 보상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리플랩스와 일주일에 매각할 수 있는 XRP 양을 제한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리플랩스와 체결한 계약은 2023년에 종료한다.
지난해 1월 1일에도 맥칼렙은 리플랩스로부터 4억 7700만 XRP을 받았다.
◆ 리플랩스, 2017년부터 매달 10억 XRP 이체..2억개는 현금화
리플랩스는 지난 2017년부터 거의 매달 1일에 10억 XRP 정도를 자체 지갑으로 이체한다. 이중 8억개는 다시 락업하고, 2억개는 현금화해 운영비용 등으로 쓴다. 지난 1월 1일에는 9억 XRP을 이체했다. 리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작년 12월 13일 기준 454억 XRP이 시장에 풀려 나갔다. 482억개는 락업 상태이고, 리플랩스는 63억 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 라센 리플 전 대표도 개인 지갑 2개에 4회에 걸쳐 6800만 XRP을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리플이 매달 1일 리플을 이체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받고 있으나, 그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