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XRP를 비롯해 하락 종목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7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만3804.3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2% 하락했다.
이더리움 2.09%, XRP 6.36%, 폴카닷 3.74%, 카르다노 1.69%, 체인링크 4.31%, 라이트코인 1.05%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73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2.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685달러 하락한 3만4170달러, 3월물은 760달러 내린 3만4420달러, 3월물은 965달러 하락해 3만472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말 동안 급등했던 XRP의 급등세가 불과 몇 분사이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3만4000달러를 시험 중이고, 거래량은 63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300달러 초반에서 하락 중이며,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주말 동안 급등했던 XRP의 상승세가 장 출발 직전 급속히 약화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난 주말 동안 XRP 가격은 45% 급등해 이날 아침 장 출발 전 0.75달러를 돌파했다.
디크립트는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매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주식 가격을 폭등시켰던 게임스탑(GameStop)의 사례와 비슷한 움직임이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에는 지난달 30일 XRP 가격 펌프를 위한 두개의 커뮤니티가 개설되며 팔로워 수가 3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XRP 가격은 이날 장 출발 전 지난해 11월24일 미 SEC의 제소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홍콩 소재 케네틱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제한 추는 월스트리트베츠 식의 크라우드 펌프 세력이 도지코인 가격을 급등시킨 후 XRP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장 출발 직전 XRP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XRP의 가격을 급등시켰던 펌프 세력들이 가격이 오르자 곧바로 차익 실현을 위해 덤핑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