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직상장한다고 더블록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직상장은 기존 유명사를 상장주관사로 내세워 새로운 자본을 조달하는 것보다 주주들에게 유동성을 많이 공급받을 수 있는 선택지이다.
더블록은 코인베이스에 정통한 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 몇 주 안에 2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코인베이스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 마켓(투자 대상 기업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시장)을 오픈했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한 유동성 제한 공급 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 코인베이스 주식은 한 주당 200달러로 책정됐다. 코인베이스는 2억 5400만 주를 발행했고, 가치평가액은 500억 달러이다. 이는 FTX에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 프리IPO 선물 계약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더블록은 FTX에서는 코인베이스가 한 주당 27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평가액이 70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더블록은 코인베이스가 뉴욕증권거래의 나스닥에 직상장하기로 선택한 것이 좋은 젼략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스포티파이 등 여러 유니콘 기업이 직상장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12월 SEC(증권거래위원회)는 뉴욕증권거래소가 기업들이 직상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도록 돕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2015년 코인베이스가 유치한 7500만 달러 규모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더블록은 코인베이스와 나스닥이 관련 보도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고 말했다.